2012년 1월 17일 화요일

저상버스의, 저상버스를 위한, 저상버스에 의한



 
  언젠가부터 장애인을 표시하는 로고가 붙은 버스가 다니는 것을 보았다. 버스의 생김새도 기존의 버스와는 다른 새로운 버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
 <장애인을 표시하는 KS국내표준 로고>
 
 
 
 저상버스의
 
  모든 시민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고 있는 대중교통, 그 중에서도 그 중심은 버스를 꼽을 수 있다. 사회가 발전하고 복지시설 및 시스템 또한 동반 성장하고 있는 즈음에, 저상버스의 도입은 그야말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저상버스의 사전적 의미는 버스의 바닥을 낮추어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 버스에 타며, 버스 안에서도 휠체어를 탄 채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버스라고 되어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11년 장애인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버스정류소와 그리고 이와 연계되는 저상버스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하던 도중, 저상버스 이용에 관하여 적지 않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저상버스를 위한
   
  저상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저상버스의 이용에 관한 문제점을 두 가지를 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첫째, 저상버스의 승강장 정차 문제이다..
 그 이유인 즉, 저상버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모든 버스가 버스 승강장 옆에 정차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몇 몇의 승강장만 버스가 진입할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버스정류소 근처에는 버스가 아닌 다른 차량이 주차되어 있어 버스의 버스정류소 진입을 방해한다.
 

<버스 승강장 앞에 주차된 차로 인해 버스 승강장에 제대로 주차 할 수 없는 버스>
 
  위의 사진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실제 현실이 이러하고, 앞의 주차되어 있는 차들로 인해 저상버스도 이를 피해갈 수 없게 되면서 승강장과 도로사이의 공간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됨으로서 두 번째 문제점이 드러나는데, 저상버스를 이용함에 따른 위험성이다. 즉 저상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버스 승강장을 내려와서 올라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대부분의 승강장에는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도로에 휠체어나 유모차가 내려가서 버스로 탑승할 때 불편할 뿐만 아니라 사고의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있다.
  요약해서 저상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나, 버스가 승강장에 정차 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이용함에 큰 불편이 따르고, 이를 감수하고 사용할 때는 그 위험성이 뒤따른다.
 이러한 불편함을 제거하고, 저상버스의 편의를 누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는, 버스 승강장 주변의 주차를 강력하게 단속하여 모든 시민이 버스를 이용함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버스 승강장에 버스를 붙여서 정차할 수 있다면, 사실 발판을 따로 내리지 않더라도 버스자체의 높이가 낮기 때문에 승하차에 불편함이 없다.
 
 
 
  
 저상버스에 의한
    
  그렇다면 한 대에 1~2억 정도하는 저상버스는 장애인만을 위한 버스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서구 유럽에서는 왜 대부분의 버스가 저상버스인지에 대해서도 알아 볼 수 있다.
 
 보통 저상버스라고 생각하면 장애인을 위한 버스라고 생각이 들지만, 사실 이 저상버스는 우리 모두를 위한 버스라 할 수 있다.
저상버스를 이용하여 유모차가 쉽게 승차·하차할 수 있으며, 우리 아이들이 높은 버스의 계단을 오르지 않고서라도 쉽고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다. 저상버스는 아이들, 산모뿐만 아니라 급증하는 노인인구와도 밀접한 관계에 있다. 노인인구가 급증함에 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노인인구 또한 늘어나고 있지만 그들에게 버스의 문턱은 너무나도 높은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저상버스는 장애인에게 편리함과 그들의 이동권을 증진시킴은 물론이다. , 결과적으로 장애인에게 편리한 시설은 비장애인에게도 무척이나 편리하다.
  필자는 영국 NPO단체에서 2년간 근무했는데, 실제 영국에서는 모든 시내버스가 저상버스로 되어 있는데, 발판을 내리지 않고 버스 승강장 옆에 정차하여 승객을 태운다. 휠체어 및 유모차가 탑승 시에도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버스 승강장 바로 옆에 정차한 영국의 2(저상)버스, 런던>
 
     
  최선의 방법 -즉 우리나라 도로 사정상 승강장 옆에 정차하는 것- 이 실현하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최소한의 경사로는 설치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승강장에 저상버스가 위의 사진과 같이 거리를 두고 정차한다면 그야말로 저상버스는 무용지물이 된다.
  저상버스의 도입으로 인해 장애인 및 노약자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는 올바르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이용함에 있어서 불편함과 위험성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어서 빨리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장애인, 노약자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또한 대중교통을 더욱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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